2년새 달라진 우리자산운용…2015년 '빅3'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우리자산운용이 최근 2년간 자기반성과 내부조직 강화를 통해 수탁고를 눈에 띄게 늘렸다.

또 액티브 주식형 펀드 및 대안투자펀드 강화, 우리금융그룹의 지원 등을 통해 2015년 업계 3위 진입도 해볼만하다는 포부다.

이 운용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올 상반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취임 2주년을 맞은 차문현 대표(사진)는 그간 회사의 변화 모습과 발전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2010년 5월말 취임했을 당시 우리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겪었던 여파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지난 2년 동안 재도약을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칭찬릴레이, 우수 아이디어 포상, 다양한 사내행사 지원 등을 시행했으며 외부적으로는 국토대장정과 사회공헌 활동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는 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들은 운용사의 전체 수탁고 증가로 이어졌다. 우리자산운용의 전체 수탁고는 현재 19조원으로, 2010년 5월말과 비교해 봤을 때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 수탁고 증가율이 8.3%인 것을 본다면 2.7배 높은 수치다.

법인자금 증가를 통해 안정적인 수탁고 확대 기반을 마련한 것과 인덱스 펀드의 규모가 장기간 성과를 바탕으로 2010년 5월말과 비교해 102.2%가 증가한 것도 전체 운용규모가 커지는데 기여했다.

◆ 업계 3위 진입, 어떻게

차문현 대표는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액티브 주식형펀드 재도약 ▲대안투자펀드 강화 ▲우리금융그룹 차원의 경쟁력 강화 방안 실행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2015년 업계 3위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차 대표는 "우리자산운용의 향후 성장 동력으로서 액티브 주식형 펀드부문의 재도약을 가장 염두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취임 이후 주식운용부문의 강화를 위해 리서치 전문 조직인 알파운용본부 신설 및 MP(Model Portfolio) 제도 도입을 시행했고, 이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재 최근 1년 기준 일반 주식형 펀드 운용사 % 순위를 봤을 때 우리자산운용은 상위 약 37%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0년 취임 당시 9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상승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1개월, 3개월, 6개월 등 모든 기간에서 % 순위가 개선됐다.

더불어 우리자산운용 대표 배당주 펀드인 '우리 프런티어 배당한아름 펀드'는 최근 2년 수익률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차 대표는 "개선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자산운용은 액티브 주식형 기준 운용사 순위 상위 10%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자산운용 대표 주식형 펀드의 이름 및 전략 등을 대폭 변경하는 리모델링을 최근 시행했다"고 밝혔다.

우리자산운용의 대표 주식형 펀드였던 '우리 코리아 블루오션 증권 펀드'는 '우리 행복을 드리는 증권 자투자신탁[주식]'으로 변경됐다. 이 상품은 모델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투자자산의 30% 정도를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주, 해외 플랜트 피팅 관련주, 스마트폰 관련 PCB 업체 등 시장 선도주에 투자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할 예정이다.

'우리 프런티어 우량주 펀드'는 '우리 위풍당당 대표주 증권 자투자신탁[주식]’으로 변경됐다. 이 상품은 주식운용본부의 모델포트폴리오를 70% 정도 가져가고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지속 가능한 우리나라 대표주에 투자해 비교적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며 투자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우리자산운용은 대안 투자부문에 있어 향후 기관자금의 증가가 지속되고 자원개발, 대체에너지, NPL등의 분야에서 펀드의 역할이 중요시 될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따른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운용사 중에서 대안투자와 관련한 가장 큰 운용조직을 보유하고 있고, 기업금융 및 IB투자에 강세를 보이는 우리금융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발전도 가능하다.

차 대표는 "현재 당사의 재도약 움직임에 힘입어 그룹 차원에서 우리의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 및 실행을 위한 테스크포스팀(TFT) 이 운영되고 있다"며 "향후 당사 발전 방향의 실행과 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2015년 업계 3위에 진입이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