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아스피린이 피부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장기간 다량 복용할수록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그룬 요하네스도티르(Sigrun Johannesdottir) 박사가 이끄는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병원 연구팀이 1991-2009년 사이에 덴마크 북부지방에서 발생한 흑색종,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등 3대 피부암 환자 약 1만8천명과 피부암이 발생하지 않은 약 18만명의 의료기록을 비교분석한 결과,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가 치명적인 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 위험을 13-15%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기간 동안 NSAID를 두 사이클 이상 처방받은 그룹은 처방횟수가 이보다 적거나 처방받은 일이 없는 그룹에 비해 피부암 발생률이 흑색종은 13%, 편평세포암은 15% 각각 낮았다.
복용기간이 7년 이상인 사람은 피부암 예방효과가 이보다 더 크게 나타났으며, 투여단위가 높을수록 피부암 위험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기저세포암은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인 머리나 목에 발생하는 경우는 NSAID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 이외의 덜 노출되는 부위에 발생한 경우는 예방효과가 있어서 장기복용은 15%, 고단위 복용은 21% 각각 발생률이 낮았다.
이 연구결과는 '암(Cancer)'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