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편의점업계가 '유로2012'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유로 2012가 개막하자 유럽산 수입맥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첫 경기 전날인 8일부터 12일까지 세븐일레븐은 맥주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2.1% 증가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28%, GS25는 27.4% 맥주 판매가 늘었다.
맥주 소비가 5일만에 이처럼 급증한 것은 유례가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산 맥주보다 유럽산 맥주를 포함한 수입 맥주 판매가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국산맥주 판매가 28.8%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맥주는 50.6%나 판매가 늘었다.
훼미리마트는 국산맥주가 21% 신장했지만 수입맥주는 60%에 달했다. GS25 역시 국산 맥주는 32.5% 증가한 반면 수입맥주는 41.1%로 수입맥주 신장률이 더 높았다.
맥주 판매는 유로2012 경기가 열리는 새벽 1시를 전후로 피크를 이뤘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4시간 동안 주택가 맥주 매출이 106.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2012로 인해 맥주 수요가 늘자 편의점업계도 유로 2012와 연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금요일에 일본 맥주 3종을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비어데이 행사를 실시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김상엽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축구경기 관람에 앞서 고객들이 유럽산 맥주를 많이 찾고 있어 주택가 상권 위주로 재고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