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구 청장, UNCCD 의장으로 참석
이돈구 산림청장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현지시각 20일부터 열린 리우+ 20 정상회의에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산림, 사막화 및 토지황폐화 이슈 등을 논의하고 회의 기간 전후에 열리는 관련 부대행사도 주재했다.
리우 정상회의는 지난 1992년의 리우데자네이루 지구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열리는 환경관련 정상회의다. 이명박 대통령 등 120여개국 정상을 비롯해 각국 각료, 국제기구 수장, 기업 및 비정부기구 대표 등 5만여명이 참석하고 전시, 세미나, 포럼 등도 500개 이상이 열린다.
현지에서 지난 17일 UNCCD 고위급회의를 주재했던 이 청장은 19일에는 ‘순 토지황폐화 제로를 향해·녹색경제의 맥락에서 지속가능한 토양관리(SLM)와 지속가능한 산림관리(SFM)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한국 산림청-UNCCD사무국 공동행사를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은 토지황폐화 제로화 목표설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이 행사에는 잔 맥칼파인 유엔산림포럼(UNFF) 사무국장과 럭 낙가자 UNCCD 사무총장,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19일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회의, 20일에는 산림공동파트너십(CPF) 회의 등 주요 국제기구 행사에 잇달아 초청돼 한국의 산림정책을 소개했다. 산림청은 생물다양성협약(CBD) 유엔환경계획(UNEP) 지구환경기금(GEF)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환경관련 주요 14개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CPF 행사를 한국의 산림녹화 성공과 산림정책을 국제기구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청장은 21일에는 기후변화협약(UNFCCC) 생물다양성협약(CBD) 및 UNCCD 등 리우 3대 협약 채택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가했다. 3대 협약 의장과 사무총장 및 각국 각료들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이 청장은 사막화 및 토지황폐화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한국은 브라질 및 에콰도르와의 산림협력 양자간 양해각서도 각각 체결했다. 브라질은 세계 두 번째 산림자원을 보유한 국가이며 에콰도르는 단위면적당 생물다양성이 세계 제1위다. 이미 양해각서를 체결한 칠레에 이어 남미 지역 3국과 산림협력이 맺어짐에 따라 한국은 남미 지역에서의 산림협력과 투자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돈구 청장은 “리우 정상회의는 한국의 녹색성장 비전과 산림녹화를 세계에 알려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라며 “지난해 UNCCD 총회 성공의 여세를 몰아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오윤 기자 ekzm82@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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