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작년 11월 패밀리레스토랑 사업에 첫발을 내밀었던 블랙스미스가 8개월만에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블랙스미스는 최근 고객 인지도 확대 속도에 있어 타 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브랜드 론칭 이후 현재까지 15개 매장을 오픈했고, 17개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 지난 10일에는 기존 시장의 '강자' 아웃백과 빕스, 베니건스 등을 제치고 한 포털의 패밀리레스토랑 일간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26일 전진욱 블랙스미스 본부장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진 만큼, 자만하지 않고 완벽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해 이탈리안 메뉴 파스타, 피자를 대중화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그는 "프랜차이즈에 빠질 수 없는 중요 요인은 맛과 서비스다. 이것이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며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이탈리아 본고장 맛의 특색은 고객에게 재방문을 유도하고 한국적인 조화는 신규 고객 창출에 역할을 한다. 누룽지 파스타와 피자 프리마베라는 이에 특화된 메뉴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본부장은 "매장 직원과 고객을 통해 들려오는 현장의 목소리는 기업 차원에서 맛과 서비스 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로, 이를 놓치지 않고 피드백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맛과 서비스 외에도 공간·시각적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도 있다.
블랙스미스는 복합 문화공간 마케팅전략을 단순한 기호식품 커피 아이템에 적용한 카페베네의 노하우를 접목 후 론칭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고자 했다.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우 대부분 단순한 인테리어와 조리로 가능한 패키지 상품으로 대형화해 고객에게 어필했다면, 블랙스미스는 틈새를 공략한 오픈 키친 시스템으로 고객에게 음식 제조과정의 재미와 신뢰성을 전달하고 창고와 공장을 모티브로 기존 레스토랑과는 차별화된 디자인 콘셉트로 역동성과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 역시 단순한 유니폼이 아닌 모델처럼 보이는 블랙계통의 세련된 스타일로 시각적 효과를 준다.
공격적인 송승헌, 박유천, 김태희 등을 활용한 스타마케팅과 함께,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한 인기 드라마 PPL 전략도 큰 역할을 했다. 최근 주말 시청률을 책임지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예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