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임·직원 급여와 복지에서 은행권 최고 수준인 외환은행이 서민금융 지원 실적에 있어서는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민금융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외국계 은행보다 더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저신용·저소득층 대출, 채무조정 실적 등 계량지표에 서민금융 신용위험 관리 적정성 등 비계량지표를 더해 5개 등급으로 평가한 가계대출 취급 16개 국내 은행 서민금융 지원활동 평가 결과에 따르면, 가장 낮은 5등급에 스탠다드차타드(SC), 씨티 등 외국계 은행과 함께 외환은행이 포함됐다.
특히 SC은행과 씨티은행은 올해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6월 말 현재 목표액을 초과했지만, 외환은행은 이마저도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은행과 `한 지붕 두 가족'인 하나은행, 광주은행, 수협도 서민금융 지원이 부진한 4등급에 선정됐다.
금감원은 4~5등급 은행의 서민금융 담당 임원과 면담해 서민금융 지원에 적극적인 자세를 당부할 방침이다.
또 3등급에는 경남·광주·대구·신한·우리·전북·제주은행, 2등급은 국민·기업·부산은행이 선정됐으며, 1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김동궁 팀장은 "은행이 서민·취약계층과 상생하도록 이번 평가 모델을 계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