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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커車, "GM이 사브 투자 방해해 망하게 했다"… 30억 달러 제소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지엠(GM)이 네덜란드 스포츠카 제조사인 스파이커로부터 제소를 당했다.

7일 스파이커에 따르면 지엠을 대상으로 미국 연방법원 미시간주 동부지법에 낸 소장에서 손해 배상 등으로 총 30억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소 이유와 관련해서는 스파이커가 2년 전 지엠으로부터 인수한 스웨덴 자동차 회사 사브를 중국에서 투자받지 못하도록 지엠이 의도적으로 방해해 도산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스파이커가 제출한 소장에 의하면 지엠이 의도적으로 사브의 중국 투자 확보를 방해해 경쟁사가 되지 못하게 했으며, 허위 정보를 유포해 투자 계약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커 빅터 뮐러 대표이사는 "지엠은 우리가 사브를 인수하고 이 정도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지엠은 아마 우리가 사브와 함께 도산할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자동차 회사 저장 영맨 로터스와 사브 투자 문제를 협의했다"며 "지엠의 방해가 없었다면 사브는 도산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엠 대변인은 "스파이커 측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다"며 "재판 결과를 두고보면 안다"고 반박했다.

한편, 스파이커는 지난 2010년 1월 지엠으로부터 사브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