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서울시내 대형 종합병원에 입점한 음식점 중 절반 이상이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병상이 500개 이상인 18개 대형 종합병원 구내에서 영업중인 음식점 41곳을 점검한 결과, 22곳이 식품위생법 위반한 것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들 음식점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의뢰하고 3개월 이내에 위반사항 개선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서울 식약청에 따르면, 한 초대형 종합병원의 한식당과 중식당은 칼에 녹이 슬었는데도 이를 갈기는커녕 세척하거나 살균하지도 않고 계속 써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 대학병원에서는 구내 음식점 5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음식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김·후추·케첩·겨자·기름·젓갈 등이 발견되는가 하면, 건강진단도 받지 않은 종업원이 주방에서 음식물을 취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에서는 식당 3곳이 적발됐다.
이들 음식점은 음식과 조리기구를 청결하지 않은 바닥 등에 보관하거나 종업원이 위생모를 쓰지 않고 음식물을 취급했다.
이번 점검은 병상이 500개 이상인 서울 시내 대형 종합병원 24곳 중 민간 사업자가 병원과 임대 계약을 해 임대료를 지불하고 운영하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