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범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통합당측 공개행사에 첫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원장은 오는 18일과 다음달 4일 예정된 민주당 송호창 의원의 책 `같이 살자'의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안 원장에게 초청장을 보냈는데 상황을 봐서 판단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안 원장 측도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 책의 추천사까지 썼다.
안 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든 아름다운재단 이사로 활동하면서 송 의원과 인연을 맺었고, 친구사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친분이 두터우며 4·11 총선 때 과천·의왕에 출마한 송 후보 지지의사를 이례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안 원장 측은 출판기념회 참석 검토가 개인적 친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 이상으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그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면 안 원장이 대선 후보군에 포함된 이후 정치인의 공개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를 필승 전략으로 삼고 있는 민주당 측의 행사라는 점 때문에 안 원장이 대선출마 선언 이후 행보까지 고려해 민주당 내 세확산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마저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는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주평화연대, 김기식 의원이 주축인 시민정치포럼, 김한길 최고위원이 대표인 `내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모임' 등이 안 원장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모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