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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6.2억불 규모 드릴십 1척 수주

▲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 '딥씨 메트로(Deepsea Metro)'사에 인도한 드릴십
▲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 '딥씨 메트로사'에 인도한 드릴십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중공업이 13일 미국 휴스턴에서 시추전문회사 로완사로부터 총 6.2억불 규모의 드릴십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로완사는 지난해 6월 회사의 첫 드릴십을 발주하며 현대중공업을 선택했고, 이후 드릴십 4척을 모두 현대중공업에 발주하며 높은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29m, 폭 36m 크기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며, 이달부터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5년 1분기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드릴십은 철저한 드릴십 전용 설계로 선박의 크기를 최적화해 유지비를 줄이는 대신 연료의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핵심 설비인 스러스터(Thruster)의 선상 수리가 가능하도록 해 유지와 보수에 따른 비용을 크게 줄였다.
 
이 외에도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위치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위치제어시스템과 컴퓨터 추진시스템 등 각종 최첨단 장치를 적용했으며, 기존 6중 폭발방지장치(BOP)도 7중으로 확대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은 심해저 자원 개발이 활발하고 용선료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일 메이저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시추선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꾸준한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시추선 부문에서 드릴십 2척과 반잠수식 시추선 2척을 수주했으며, LNG 6척, LNG FSRU 1척을 수주하는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로 일반상선 시장의 불황을 넘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