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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국내사업 회복 더디고 해외손실도 커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롯데제과에 대한 투자 매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국내사업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해외 제과에 대해서도 보수적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95만원에서 170만원으로, 투자의견은 'BUY'에서 'HOLD'로 하향했다.

한 연구원은 "상반기 동안 동사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2%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약 3%p 하락한 바 있다"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5.9%, 6.8% 증가하면서 상반기보다 실적 성장률 개선이 예상되지만 최근 탐방결과 앞으로의 펀더멘털 개선은 당초 예상보다는 더뎌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일반 제과 부문은 일부 제품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2분기부터 심화된 산업 전반의 수요 감소로 인해 저성장 국면을 이어갈 것이고, 빙과 부문은 3월 이후 가격 표시제 실시로 인해 하락한 점유율이 크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10월 이후 일반 제과 부문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되지만 그 범위가 전체 품목의 5% 정도에 불과해, 매출액 성장 기여도는 2%를 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한국희 연구원은 "일각의 기대와 달리 당사(우리투자증권)는 롯데제과의 해외, 특히 중국 제과 부문에 대해 보수적 접근을 권한 바 있다"며 "단기적으로 해외부문의 적자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결 대상인 벨기에, 인도, 파키스탄 법인은 영업 환경에 큰 변화가 없지만 중국 사업은 단기적으로 비용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하반기 이후 브랜드 강화를 위한 광고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회사의 목표 BEP(손익분기점)는 매출액 기준 1500억원에서 1700억원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