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전국의 초·중·고 10곳 가운데 2곳꼴로 원어민 영어 보조 교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병주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30일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 1만1368곳 중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곳은 18.17%(2065곳)였다.
경기도는 2200개 지역 학교 중 798곳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없어 미배치율이 36.27%로 가장 높았다.
인천(29.30%)과 전북(26.69%), 경남(23.5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서울은 초·중·고교 1290곳 중 87.29%(1126곳)가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되어 있었지만 서울시교육청 정책에 따라 중·고교에서는 내년까지 원어민 보조교사가 전원 감축된다.
원어민 보조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전국 평균 799명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1147명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경남, 인천, 광주가 보조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천명이 넘었다.
반면 경북(475명), 충남(482명), 제주(500명), 강원(506명) 등은 교사 당 학생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국에 배치된 원어민 보조교사 8520명 중 고용등급이 1+ 또는 1에 속하는 '우수등급' 인력은 28.7%(1602명)였다.
고용등급 1은 2년 이상의 교육 경력을 갖춘 강사 중 석사학위, 교사자격증, 영어교육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영어교육 관련 학문을 전공한 경우를 뜻한다.
또 1+는 1등급 중 수업 실적이 좋아 같은 시·도 교육청 지역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우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우수 동급자 비율이 높아 지역에 배치된 보조교사 중 59.5%에 달했다.
경남과 광주, 전남도 이 수치가 38.3∼46.1%였고, 서울은 30.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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