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STX에너지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경영권은 유지되는 조건하에 구주 매각 및 제 3자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 방식을 통해 지분 매각이 추진될 계획이며, 본계약은 오는 10월 안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릭스가 단순한 지분 투자자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합했기 때문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STX는 설명했다.
오릭스는 일본 및 아시아 등 해외에서 진행하는 에너지 사업 확대 차원에서 STX에너지가 추진 중인 국내외 발전 및 자원 개발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오릭스는 펀드 구성이 아닌 자기 자본만으로 투자에 나서며 장기 투자를 전제로 기존 사업 뿐만 아니라 STX 에너지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에 대한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TX그룹은 자본 유치에 이어 계열사간 합병을 발표했다.
STX메탈은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STX중공업을 1대 0.3387 비율로 흡수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엔진부품 및 기자재 생산, 조달 능력에 특화된 STX메탈과 중대형 엔진생산과 각종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STX중공업간의 합병은 생산 인프라 공유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TX 관계자는 "대규모 자본 유치에 이어 계열사간 합병을 통해 STX그룹의 재무 건전성 확보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재무적 노력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함과 동시에 전사적 수주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STX에너지는 국내외에 걸쳐 발전사업과 석탄∙석유∙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현재 강원도 동해시에 1000MW급 대규모 화력 발전소를 건설 중에 있고, 경북 영양에는 46MW급의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캐나다 가스 광구를 비롯해 미국 멕시코만과 알라바마주 등지의 석유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릭스는 1964년 일본에서 설립돼 부동산 및 기업투자, 캐피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자산 규모가 117조원에 이르는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금융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