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박근혜-안철수, 다자대결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자대결선 격차 벌어져" <리얼미터>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다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를 10% 포인트나 앞섰다.

25일 종합편성채널 jTBC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박 후보가 `과거사 사과'를 한 24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2.5%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 ▲박 후보 36.4% ▲안 후보 32.0%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20.4%로 각각 나타나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인 4.4% 포인트차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9월17∼21일) 평균치에 비해 1.1% 포인트 감소한 반면 안 후보는 4.8% 포인트 오른 데 따른 것으로, 지난 주의 경우,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10.3% 포인트에 달했었다.

안 후보(50.9%)는 양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40.9%)와의 격차를 10% 포인트 차이로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에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2.8% 포인트에 불과했었다.

안 후보(42.1%)는 문 후보(36.9%)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문 후보를 5.2% 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주에는 평균치를 기준으로 문 후보(39.6%)가 안 후보(38.5%)를 앞섰지만 역전됐다.

문 후보와 박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도 문 후보가 48.3%로 박 후보(43.3%)를 5.0%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 박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0% 포인트였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주말을 거치며 안 후보가 상승세를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안 후보에 대한 밴드왜건 효과가 커짐에 따라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가 아직 지지율 추이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가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하루 이틀 지나봐야 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