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정부는 최근 잇단 국제 신용평가사에 의한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계기로 최고 신용등급인 'AAA'로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중장기적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트리플 A로 상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는 지난 8월27일~9월14일 잇따라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상향 조정했는데, 정부는 이번 신용등급 상승을 국가경쟁력 향상의 계기로 활용해 앞으로 'AAA'로의 추가 상승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장관은 또 균형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경기에 대응하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할 때 재정융자지출 6조7000억원을 이차보전 방식으로 지원해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실제 총지출을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박 장관은 이달 말까지 우리 사회의 미래 트렌드와 중장기 정책 방향을 담은 '중장기 전략보고서'를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관 합동의 중장기전략위원회를 출범해 중장기 전략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보고서엔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남북통일 등 미래 우리 사회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3가지 주요 트렌드에 대한 정책대응 방향을 담고 있다.
박 장관은 최근 세계 경제 동향에 대해서는 "9~10월에 집중된 고비를 어렵게 넘기는 듯이 보이지만 여전히 근원적인 해법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국내 경제에 대해선 "최근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줄고 투자·소비심리 악화에 따라 내수도 부진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성장의 불씨를 되살리는 등 경제활력을 북돋우면서 긴 호흡으로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