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민범기 기자] 스릴러 복수극 <응징자(가제)>(감독 신동엽, 제작 ㈜엔브릭스픽쳐스, 공동제작 ㈜씨네필림)가 양동근, 주상욱을 캐스팅하고 오는 12월 크랭크인 한다.
영화 <응징자>는 집단 따돌림으로 시작해 처절한 복수극으로 끝을 맺는 하드코어 스릴러 영화로,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악마가 되어 가는지 그리고 평범한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보여주며 인간은 누구나 선과 악을 한 몸에 갖고 있으며 자신의 처지에 따라 그 중 하나를 꺼내놓을 수 있다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창식(양동근)과 준석(주상욱) 두 친구의 질긴 악연을 다룬다. 고등학교시절 창식은 준석을 종 부리듯 지독히도 괴롭힌다. 급기야 창식 때문에 준석의 여자친구가 자살을 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런 학창시절을 보낸 두 사람이 15년후 재회하게 된다. 창식은 아버지의 든든한 배경 덕에 악마 같은 학창시절을 보내고도 번듯한 대기업에 다니면서 결혼을 앞두고 있다. 반면 괴롭힘을 당할수록 공부에 빠져들었던 준석은 좋은 대학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에 취업을 못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러나 15년이 흐른 지금 인생을 바꿔놓을 정도로 한 사람을 괴롭힌 그 시절의 시간을 한 사람은 똑똑히 기억하지만 한사람은 기억이 희미하다. 이제 준석은 창식에게 그 기억을 똑똑히 되살리려 복수를 준비한다.
<응징자>는 개성파 배우 양동근과 요즘 대세 주상욱의 캐스팅을 완성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동근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에게 악몽 같은 기억을 안겨 놓고 그 시간은 까마득히 잊은채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창식 역을 맡았다. 평범하던 그의 일상이 어떻게 악몽 같은 시간으로 바뀌어 가는지 그러면서 그 속에 감추어 두었던 악마의 기질을 어떻게 다시 꺼내놓는지 폭발적인 연기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 영화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연기를 축적한 양동근이 아역에서 진정한 성인 연기자로 발돋음 하게 만든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을 떠올리게 하며 양동근 초기 모습을 기대케 한다.
한편 최근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매력을 발산하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주상욱은 올 봄 <간기남>을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한후 현재 하지원 주연의 <조선미녀 삼총사> 등을 촬영하는 등 TV와 스크린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요즘 대세임을 증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스릴러 영화 <응장자>의 캐스팅으로 다시한번 스크린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주상욱이 맡은 준석 역은 고등학교 시절 집단 따돌림으로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창식에게 자신이 당했던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를 하는 역을 맡았다. 착했던 사람이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지를 보여주고 그동안 그에게선 볼 수 없었던 웃음기를 싹 지운 차가운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양동근과 주상욱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 펼쳐질 영화 <응징자>는 12월 크랭크인 해 내년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