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이 케냐 국영전력회사 켄젠(KenGen)과 23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켄젠과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동희 부회장 등이 이날 한국을 방문중인 라일라 오딩가 케냐 총리와 만나 발전소 공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조만간 켄젠과 함께 케냐 킬리피 지역에 300㎿급 터빈 두 개를 보유한 600㎿ 석탄 화력발전소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는 동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카리아(Olkaria) 지역의 560㎿ 지열발전소 공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석탄 화력발전소 사업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 2009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으로, 그동안 부지 확보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MOU를 체결함으로써 사업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지열 발전소 사업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켄젠으로부터 참가 요청을 받아 내년 본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케냐의 전력설비 용량은 1215㎿ 수준이지만 피크 수요는 1150㎿에 달하는 등 전력난이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특히 주로 수력과 디젤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계속되는 가뭄으로 전력이 부족한 상황이고,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전기 생산비 부담도 늘어나고 있어 케냐 정부는 국가전력 확충 계획을 수립해 오는 2018년까지 1500㎿의 추가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