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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인피니티 FX30d, 압도적 존재감 '살아 있네'

▲ 인피니티 'FX30d'
▲ 인피니티 'FX30d'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인피니티가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적용하고, 국내에 소개된 일본 자동차 최초로 디젤엔진을 탑재한 크로스오버 '올 뉴 인피니티 FX30d'를 직접 몰고 거침없는 주행을 해봤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약 3일간 본 기자는 FX30d를 타고 강변북로 및 시내 주요도로, 급경사가 심한 북악스카이웨이 등 여러 곳을 달렸다.

첫 FX30d를 마주했을 때 볼륨있는 외관과 압도적인 존재감에 무척이나 설레고 한시라도 급히 시승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 인피니티 'FX30d'
▲ 인피니티 'FX30d'
FX30d는 2세대 마이너 체인지 모델로 컨셉트카, 에센스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새로운 패밀리 룩을 계승했으며, 더블 아치 그릴과 크롬 장식의 안개 등을 적용한 전면부는 공격적인 모습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또한 후드 경계선은 헤드램프와 프론트 그릴로 분리시킨 구조로 단단하면서도 견고한 이미지로 완성됐다.

특히 최적의 무게 배분(앞/뒤 50:50)을 구현하는 최신 프론트 미드십 플랫폼을 기반해 탄생한 측면 실루엣은 새롭게 도입된 20인치 초 경량 알로이 휠과 더불어 스포츠 카의 감성을 그대로 연출했다.

시동을 걸기 위해 차량 내부로 탑승하자 퀄티드 타입의 가죽시트와 고급 단풍나무 트림이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또한 운전자가 차의 무게 중심에 위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차와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2885mm의 넓은 휠 베이스는 성인 5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골프백 4개를 적재할 수 있는 동급 최대의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6:4 분할 접이식 뒷좌석 시트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트렁크 커버 및 트렁크 네트 앵커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내외관을 모두 살핀 후, '괜히 럭셔리 브랜드라고 칭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주행을 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주요 시내 도로를 거쳐 강변북로에 들어서면서 속력을 높였다.

가속이 붙으며 묵직함 힘과 빠른 변속으로 순식간에 속도 100km를 넘어섰으며, 디젤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이나 떨림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FX30d에는 아시아 최초로 3.0L 6기통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38마력(3750rpm), 최대토크 56.1kgm(1750~2500rpm)의 힘을 발휘한다.

특히 수동 변속을 지원하는 7단 트랜스미션을 조합해 매우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세련된 주행이 가능하며, 낮은 rpm에서부터 폭발적이고 민첩한 주행 역시 가능하다.

연비는 휘발유 모델 대비 약 30% 개선된 10.2km/ℓ를 구현한다.

▲ 인피니티 'FX30d' 인테리어
▲ 인피니티 'FX30d' 인테리어
뻥뚫린 도로 뿐만 아니라 급경사가 심한 북악스카이웨에서 역시 불편함 없는 깔끔한 주행성능을 선보였다.

급경사를 오르기 위해 애를 먹는 앞 차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평지를 주행하듯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었으며, 묵직한 핸들감으로 급회전 구간에서의 코너링도 안정적이었다.

내장된 내비게이션은 한국식 내비를 장착해 터치로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지만 내비를 키기위한 조작버튼이 따로 표시돼 있지 않고 back이라고 표기된 왼쪽 버튼을 약 4초간 누르고 있어야 내비로 전환이 되는 게 첫 사용자에게는 작동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다소 불편했다.

아울러 FX30d는 사고를 방지하고 사고 순간 승객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안전철학, 세이프티 쉴드를 바탕으로 개발된 첨단 안전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또한 위급 상황에서 바퀴 잠김 현상을 방지하는 4륜 안티락 브레이킹 시스템(ABS)과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형태를 감지해, 긴급한 제동 순간 제동 거리를 줄여주는 제동 보조 기능(BA)도 기본 탑재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올 뉴 인피니티 FX30d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7870만원으로 동급 최고의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