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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측 "단일화 투신자살, 단일화 성사해 헛되지 않게 하겠다"

[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23일 전날 `단일화를 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한 유모씨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단일화 성사 의지를 다짐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 기자실에서의 브리핑에서 "단일화를 위해 소중한 목숨을 던진 유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며 "반드시 단일화에 성공해 이분의 뜻을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권교체와 후보단일화를 향한 국민의 요구가 얼마나 절박한가를 일깨운 충격적이고도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한 분은 수레를 끌고 한 분은 밀어주며 복지국가를 만들고 농민을 보살펴달라'는 유서 말씀이 가슴을 찌른다"고 밝혔다.

그는 "실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기필코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임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역의원들이 전날 유씨의 빈소를 먼저 방문했으며 향후 중앙당 차원에서도 조의를 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 완주군 용진면의 한 아파트에서 살던 유씨는 22일 저녁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토론방송'을 본 후 '단일화를 해달라'는 내용의 유서와 '두 후보님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베란다에 걸고 아파트 13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유서에는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뜻을 모아주시고 한 분은 수레를 끌어주시고 한 분은 밀어주시면서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들어 주십시오. 땀을 흘려 일하고도 힘들게 살아가는 농민을 보살펴 주십시오"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