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11월 고용 증가율이 둔화하고 자발적 이직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의 여파가 고용 지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고용노동부가 올해 11월(임금ㆍ근로시간은 10월 급여계산기간) 기준 농업을 제외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2만8000개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종사자 수가 147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6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종사자 수 증가율이 지난 9월(1.9%)과 10월(1.4%)에 이어 석 달 연속 2% 아래를 기록하는 둔화세를 지속했다.
또 11월 입직률은 3.9%, 이직률은 3.8%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포인트, 1.1%포인트 감소, 4개월 연속 노동시장의 이동성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자 중 자발적 이직자는 전년 동월(30만4000명) 대비 16.6%(5만명) 감소한 25만4000명이었고, 비자발적 이직자는 28.7%(9만5000명) 줄어든 2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부 한 관계자는 "자발적 이직이 많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어 직장을 옮기려 해도 좋은 일자리를 찾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1월 말 기준 빈 일자리 수는 15만4000개로 전년 동월 대비 2000개 늘었고, 빈 일자리율은 1.1%로 지난해 11월과 같았다.
빈 일자리는 현재 비어 있거나 비어 있지 않더라도 구인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한다.
상용근로자는 3.5%(39만8000명) 증가한 1182만5000명이었고, 임시ㆍ일용근로자는 10.1%(21만5000명) 감소한 191만2000명이었다.
기타종사자는 전년보다 1.9%(1만9000명) 감소한 97만7000명이었다.
10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88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79만1000원) 보다 3.3% 상승했다.
정액급여는 247만1000원으로 작년보다 5% 증가했고, 초과급여는 19만원으로 작년보다 3.9% 감소했다. 초과급여와 특별급여도 작년 대비 각 1.4%, 4.3% 하락했다.
규모별 월평균 임금총액은 300인 이상 사업장이 410만9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고, 300인 미만 사업장은 256만9000원으로 4.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