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은 기업이 생산 및 영업활동을 하면서 환경, 윤리를 생각하고 사회공헌을 위해 의사 결정 및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한 중요성은 점차 그 관심도가 커지고 있어 국제 표준화 기구(ISO)는 2010년 사회적 책임 경영의 국제표준인 ISO 26000을 공표했다.
ISO 26000은 거래규제 및 계약조건으로 이용되거나 인증시스템으로 활용되는 것을 의도하고 있기보다는 권고나 고려의 형태로서 자발적인 법 이상의 준수 노력을 요망하고 있다.
2010년 11월에 개최된 G20 비즈니스 서밋의 4대 의제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포함되었을 정도로 CSR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이윤 추구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 관해서도 깊은 관심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부쩍 다양한 사례들을 접해볼 수 있는데 그간의 다양한 사례들 중 슈즈 브랜드 탐스(TOMS)를 빼놓을 수 없다. 아름다운 1+1 브랜드로 기억되고 있는 탐스는 ‘One for On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 켤레의 신발을 구매할 때마다 저개발 국가 아이들에게 한 켤레 신발을 전달해주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창립자이자 디자이너인 ‘블레이크 마이코스키(Blake Mycoskie)’는 아르헨티나 여행 중 신게 된 민속화의 편안한 착용감과 매력에서 영감을 받아 슈즈를 제작했고 런칭 첫 해인 2006년 제작한 10,000켤레의 신발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모두 팔려, 그 해 가을 아르헨티나의 아이들에게 판매한 개수만큼의 신발이 되돌아 갔다. 런칭 후 1년 만에 5배의 성장을 이뤄 2007년에는 남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50,000켤레의 신발을 나눠주었다.
탐스 브랜드의 이런 CSR 활동은 한국에서도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고 2010년에는 전세계 30개국의 지사 중 가장 많은 탐스 슈즈를 기부하는 영광도 안았다.
또다른 분야로는 세계적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를 꼽을 수 있다. 스타벅스의 대표적 CSR 활동은 공정무역을 통한 윤리적인 원두 구매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석유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다는 커피 원두 한 알에는 커피 생산국의 많은 농민의 땀이 담겨 있다. 주요 생산지인 아프리카는 빈곤국가로 힘든 노동의 대가를 공정한 가격으로 지불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사회와 환경을 보호하는 취지이다. 이런 이유로 스타벅스는 윤리적 커피 원두 구매 프로그램인 ‘C.A.F.E (Coffee and Farmer Equity) Practice’를 만들었다. ‘커피와 농부 자산’이라는 뜻으로 C.A.F.E Practice를 통한 원두 구매의사 덕분에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받을 수 있었고, 스타벅스의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었다.
이번엔 국내 기업으로 눈을 돌려보자. 최근 우리나라는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한 취업난과 학생들의 등록금 문제가 장기화되며 이에 따른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도 현재의 이런 문제점에 대한 맞춤 CSR 활동으로 ‘되돌려주기’에 앞장서며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있다.
지난 2006년 론칭 이후 국내 로드샵 브랜드의 전성기를 이끌어낸 코스메틱 브랜드 ‘토니모리’는 어려운 환경의 대입 수험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해주는 ‘희망 열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전국 매장에서 해마다 지정된 제품를 구매 시마다 500원씩 금액을 자동적으로 적립해 1억 원의 적립금을 모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형식이다. 처음 이벤트를 시작한 2011년에 이어 작년 말에는 대입 수험생들에게 1인당 5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등록금이 500만원 이상인 학생에게는 한해 입학 등록금을 전액을 지급한다.
토니모리의 김중천 대표는 “등록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입 수험생들이 자유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희망 열매 캠페인을 더욱 탄탄하게 지속해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