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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귀성길 졸음운전·음주운전 절대 금지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8일부터 가족을 태운 차량이 일제히 귀성길에 오르는 가운데 올해 설에는 혹독한 한파까지 겹쳐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운전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교통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졸음운전과 음주운전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삼성화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설 귀성길은 장시간 운전이 불가피해 졸음운전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졸음운전은 음주 운전보다 사고 위험이 3~4배 높아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전날에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운전은 운전 피로를 가중하고 근육 경직의 원인이 되므로 2시간마다 쉬어야 한다.

또 음주 운전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설이라 오랜 만에 가족, 친지들과 회포를 풀 가능성이 높은데, 출발 전날 과음하면 다음날 아침까지 운전에 악영향을 준다. 성묘 때 무심코 하는 음복도 운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전체 교통사고의 40%는 후방 추돌이며, 부상자의 60%는 추돌 사고로 목이나 허리를 다치기 때문에 머리 받침대 높이와 등받이 각도를 조절해야 한다. 머리 받침대는 목을 지켜주는 에어백이다.

안전띠는 사고 시 피해를 40~60% 줄여주는 최고의 안전장치이기 때문에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까지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교통 체증에 지친 운전자라면 국도와 지방도로에서 질주 본능을 느낄 수 있으나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참아야 한다.

특히 무신호 교차로나 고선 도로는 사고가 잦은 곳임을 명심해야 하고, 고향의 익숙한 지역이라도 곡선 도로와 신호등 없는 교차로는 통행 우선권에 관계없이 잦은 사고 지역이기 때문에 철저한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장거리 운전 시 자동차 안전 점검도 필수다.

운전 중 핸들이나 브레이크에서 '뻑뻑'하는 소음이 나거나 갑자기 핸들이 떨 때, 핸들이 한쪽으로 쏠릴 때 등 조그만 이상 징후라도 발견되면 즉시 가까운 정비업소를 찾아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엔진 오일, 브레이크 오일, 세정액, 냉각수 등을 점검하는 것은 기본 사항이다.

도로에서 갑작스런 엔진 과열로 냉각수 대신 오염된 물로 보충하면 침전물이 생기거나 라디에이터가 부식될 수 있으니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장거리 운전에 나서면 전조등, 미등, 방향지시등, 제동등 사용이 많아지기 때문에 배터리 점검도 중요하다.

또 시동을 걸 때 모터가 '드르륵'하고 힘없는 소리를 내면 점검 후 교체하는 것이 현명하다.

차 안에 탑승한 가족은 정체 길의 지루함을 덜기 위해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게임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이용해보는 것도 좋고, 특히 가족간 대화의 시간으로 보내는 것을 권장한다.

앱으로는 고속도로 상황 지도 정보, 노선별 소통 정보를 실시간 전해주는 '한국도로공사', 전국 고속도로 대표 휴게소를 소개하는 '베스트 휴게소', 주유소 정보와 연료별 판매 가격을 알려주는 '오피넷', 지인에게 귀향소식을 알리고 웹, 모바일, 트위터에 동시방송이 가능한 '짱 라이브' 등이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