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북핵 금융시장 불안 시 시장안정조치 추진"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정부는 13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 핵실험에 따른 경제금융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으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지금까진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국제사회의 제재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상존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국내 금융시장의 상황에 대해서는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가 소폭 하락했으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으며, 원화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간밤 국외시장의 한국물도 안정세였다고 전했다.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한국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68bp(1bp는 100분의 1%)로 오히려 전날보다 1bp 떨어졌고, 역외환율도 전날보다 달러당 3.80원 하락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와 과거 1, 2차 핵실험에서 보듯이 실물과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며 "코트라에 따르면 국외 바이어도 특이한 동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의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대해서도 "과거 북한 관련 이벤트 때 국가신용등급에 변화가 없었다"며 "단기간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