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8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대한항공…어떻게 바뀌나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 22일 오는 8월 1일부터 한진칼홀딩스와 대한항공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종전대로 항공운송사업을, 새로 출범하는 한진칼홀딩스는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된다.

두 회사로의 분할은 투자사업부문을 분할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기존 대한항공의 주주가 지분율에 비례해 분할신설법인(한진칼홀딩스)의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지며, 한진칼홀딩스와 대한항공은 순자산 기준으로 0.1945968 : 0.8054032의 비율로 분할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투자사업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한다고 설명했다"며 "이번 분할로 기존의 순환출자구조(대한항공→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가 한진칼홀딩스→정석기업→한진→한진칼홀딩스의 순환출자 구조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으로 지배구조를 간단히 해 장기적으로 순환출자구조가 해소돼 결국, 그룹의 중장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증권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로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과정이 완료된 것은 아니"라며 "향후 계열사 간의 지분 이동 및 흡수합병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볼 때 한진칼홀딩스가 정석기업을 흡수합병하거나 한진과 정석기업이 합병하는 방식 등으로 순환출자구조 해소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