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고명훈 기자] 민주통합당은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자질 논란을 빚고 있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16일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윤 장관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16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이 초청하는 국회 상임위 야당 간사단 만찬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야당과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윤 장관 후보자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임명 철회가 인사 실패를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래야 박 대통령의 부실인사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오는 16일 대통령 초청 국회 상임위 야당 간사단 만찬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또 15일로 출범 50일을 맞은 박근혜정부에 대해 "인사 참사로 인한 국정난맥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40%로 추락해 지난 5년의 실패를 답습하는게 아닌지 우려했다"며 "최근에 소통정치로 선회하는 변화의 조짐을 보여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남북대화 의지를 피력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첫걸음으로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제는 말이 아닌 적극적 행동으로 안보와 민생을 챙길 때"라고 주문했다.
그는 아울러 정부의 대화제의를 거부한 북한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면서 "일체의 무력도발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