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확대 발족 과정에서 남양유업 측이 방해를 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협의회 측은 "12일 전국에서 전·현직 대리점주 40여명이 참여해 확대 발족 및 전국대표자회의가 진행됐다"며 "최소 확인된 것만 50여명의 현직 대리점주들이 참여하려 했지만 회사측의 집중적인 방해, 회유, 협박 등으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측은 진실로 사죄의 마음이 있다면 이와 같은 짓을 하지 못할 것이다"며 "즉시 치졸하고 비열한 짓을 중단하고, 대리점주 협의회 확대 결성 및 운영에 협조하고, 인정하고, 즉시 교섭에 응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창섭 발기인·제안자 대표를 회장으로 선출하고 정승훈 점주를 총무로 선출했으며, 전국에서 다섯 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교섭은 회장에게 위임하고 회장과 총무, 대의원을 중심으로 교섭단을 결성했다.
특히 이 사태의 몸통이자 핵심인 홍원식 회장의 정식적인 공개 사죄와 재벌방지, 피해배상 약속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정승훈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총무는 "회사 측이 대리점협의회와 교섭에 응한다고 말로는 밝히면서도 실제로는 상생협의회를 자체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위기모면형 꼼수다"며 "상생협의회를 만드는 것은 추후 진행해도 늦지 않으니 즉시 대리점협의회를 인정하고 교섭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