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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조원에 음악 스트리밍 기업 비츠 인수…최대 규모

애플이 프리미엄 헤드폰 판매 및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비츠일렉트로닉스(Beats Electrnoics, 이하 비츠)를 30억 달러(약3조650억 원)에 인수했다.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에 비츠의 인수 소식을 공식화 하면서 비츠 브랜드는 별도로 유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비츠일렉트로닉스는 2009년 힙합래퍼인 닥터 드레와 인터스코프의 회장이었던 지미 아이오빈이 공동으로 설립한 오디오 제품 제조사다. 이후 여러 팝스타들이 비츠의 헤드폰을 이용하면서 유명해졌으며 현재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비츠 인수 금액 총 30억 달러 중 26억 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 4억 달러는 주식으로 분할하여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비츠의 설립자인 랩퍼 닥터 드레(Dr.Dre)와 지미 아이오빈(Jimmy Iovine)은 애플의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같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약 27개의플이  여러 업체들을 인수해왔다. 이런 점들로 볼 때 이번 애플의 비츠 인수는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지금까지 다른 기업들을 인수해왔던 금액들과 비교하면 이번 비츠의 인수금액인 30억 달러는 기존 인수건들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애플의 CEO인 팀쿡(Tim Cook)은 인터뷰에서 닥터 드레와 지미 아이오빈은 애플에게 보석같은 존재라고 말하여 두 명의 재능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가 애플이 비츠의 두 설립자의 재능을 스카우트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앞서 애플에 합류한 전 버버리 CEO였던 안젤라 아렌츠(Angela Ahrendts), 그리고 입셍로랑의 폴드네브(Paul Deneve)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비츠 인수와 관련하여 향후 계획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의 아이튠즈는 음악 앨범이나 음원들을 판매하고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스포티파이(Spotify)나 판도라(Pandora) 같은 업체들에 밀려왔었다. 음악 다운로드 시장이 침체되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애플은 비츠의 인수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