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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리 음성인식 제조사 뉘앙스 커뮤니케이션 인수추진 중

드래곤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와 아이폰 시리 음성인식 엔진 제조사인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Nuance Communications)가 삼성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 16일(현지시간) 해외 매체들은 월스트리트저널(WSJ)를 인용해 삼성과 뉘앙스가 인수관련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인수추진 소식에 뉘앙스의 주식은 주당 18.76달러의 높은 금액으로 마감됐다. 뉘앙스는 모바일폰, TV 그리고 GPS 내비게이션 기기들에 적용되는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 TV등에 자사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음성인식 분야에서는 높은 네임벨류를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 뉘앙스의 음성인식 기술은 이미 애플의 시리에도 적용된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사의 기기에 시리기능을 도입한 후 뉘앙스의 인수에 관심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만일 업계의 강력한 라이벌인 삼성이 뉘앙스를 인수할 경우 애플과 뉘앙스와의 업무협력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뉘앙스는 지난 회계 년도에서 약 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가장 큰 사업분야는 헬스케어 부문이며 두 번째로는 모바일, 자동차 그리고 다른 스마트기기 분야다. 삼성과 애플 외에도 뉘앙스는 파나소닉, 닌텐도등 여러 전자제품 제조사와 거래를 하고 있다.

매체들은 또한 뉘앙스 주식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일명 기업사냥꾼이란 별명으로 악명 높은 투자자 칼 아이칸(Carl Icahn)의 존재가 인수결정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