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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인디레이블과의 갈등 불구하고 유료 서비스 강행

구글의 유튜브가 17일(현지시간)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튜브는 성명에서 현재 많은 대형 음악기획사와 인디레이블과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유튜브와의 계약 체결 내용에 반대하는 기획사들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발표로, 현재 유튜브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음악레이블의 콘텐츠는 삭제하겠다는 의견이 반영 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유튜브는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면서 세계인디레이블협회인 WIN(Worldwide Independent Network)과의 갈등을 빚어왔다. 인디레이블은 인디펜던트 레이블(independent lable)의 줄임말로서, 거대 자본으로부터 독립한 소규모의 저예산 독립음반사들을 의미한다. WIN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유튜브가 제시한 거래 조건이 협상이 불가능할 정도의 불공정한 조건 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계약할 음원 제공 대상이 유튜브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구글 플레이 뮤직 가입자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과 계약기간이 일반적인 2년보다 더 긴 5년이라는 점이다. WIN은 현재 유럽위원회에 항의를 제기한 상태다.

유튜브의 이 새로운 서비스는 곧 시험테스트를 거칠 예정인데, 사용자들이 광고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노래를 다운받을 수 있다. 유튜브의 컨텐츠 및 비지니스 부문 담당 로버트 카인클은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새 유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올해 말 더 광범위하게 서비스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튜브는 현재 자사와의 계약에 사인하지 않은 음악기획사들의 비디오를 과감히 차단할 예정이다. 카인클은 사용자들과 업계에 더 강화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경험을 가져다 주는 것이 자사의 책임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많은 레이블과 계약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WIN의 책임자 알리슨 웬헴은 유튜브의 이 같은 계획은 시장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스스로 실패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수의 인디레이블만이 그 계약 조건에 동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튜브가 주류기획사인 소니나 워너, 유니버설과는 더 유리하게 계약을 체결하고 독립인디레이블에게는 더 불리한 계약을 체결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는 성명에서 계약조건에 대한 코멘트는 하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서비스가 음악산업에 새로운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상대적으로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유튜브는 매월 평균 약 10억 이상의 인구가 즐기고 있는 동영상 매체로 새로운 유료 음원 서비스는 스포티파이(Spotify)나 판도라(Pandora), 디저(Deezer) 등과 경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