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 등 전문가들은 금리를 연 2.25%에서 0.25%포인트~0.5%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0.25%포인트 인하된 이후 1년 3개월만에 조정된다.
지난달 이주열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하방리스크’를 강조하였고, 한은은 앞으로 물가 경로에 하방리스크가 우세하다는 평가를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담기도 했다.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금리 동결을 주장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통화완화 성향을 보였다.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치 수정에도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봤다가 최근 견해를 바꿨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바클레이즈, 노무라는 8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몇 차례 인하할 것인가에 쏠려 있다.
현재 금리 수준이 크게 높지 않다는 점과 하반기 경제 성장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는 한 차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정부 경기부양책이 성장률을 0.15%포인트 끌어올리고, 기준금리 인하·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이 0.05%포인트를 높이면 올해 연간 성장률이 3.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도 주목해야한다. 미국은 올해 10월 양적완화 정책을 끝내고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은의 기준금리 운용 여지가 좁아지기 때문에 한은은 이번 달 기준금리를 인하한다 해도 인상을 향해 다시 움직여야 할 처지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이 낮지 않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3조원 증액이 포함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며 이번 달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