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1일까지가 시한인 미국·중국의 무역협상이 새해 본격적으로 시작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협상 담당자들이 무역 합의안에 살을 붙이기 시작했다고 29일(현지시간) 협상 진행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협상 관리들은 대중국 수출을 늘리고 미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합의를 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면서 양국 대화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 것도 협상에 낙관적인 신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타결된다면 그것은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들을 망라하는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썼다.
협상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들은 WSJ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과장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혼란에 빠진 시장을 안정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양국 정상이 지난 1일 만나 '90일 휴전'에 합의한 이후 무역협상의 진전을 시사하는 움직임은 여러 차례 나타났다.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일시 중단했고 미국산 대두를 다량 구매했다.
외국 기업들에 불이익을 주는 중국 내 산업정책의 변경도 약속했다. 중국 행정기관이 외국 기업들에 기술 이전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는 미국의 핵심 요구 중 하나도 여기에 포함됐다.
중국은 외국 기업들에 중국 금융서비스 등 부문에 대한 접근권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은 과거에도 이런 약속을 했던 만큼 미국 협상 관리들은 그 방식을 더 구체화하는 한편 다른 방식으로 외국 기업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으려 중국 측을 압박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아울러 미국은 무역 합의가 어떻게 이행될지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대중국 현행 관세를 유지하면서 중국이 합의를 이행하면 이를 철폐하는 것이 한 가지 방안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