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쌍용차 인식 새롭게 할 6세대 '코란도'

<제공=쌍용자동차>
<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준중형 SUV인 '뷰:티풀 코란도'가 국내 츨시된건 지난 2월 말이다. "이름 빼고 모든걸 바꿨다"고 제조사는 말한다. 8년만의 풀체인지다. 약 4년간 3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플랫폼부터 디자인, 파워트레인까지 새로워졌다.

제조사는 '블레이즈 콕핏', '딥컨트롤', '공간 활용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코란도'는 국내 최장수 브랜드이며 국내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브랜드의 시작은 지난 1974년 탄생한 '코란도'의 전신이자 1세대 모델인 '신진지프'이다. '신진지프'는 하드톱, 소프트톱, 픽업 등의 모델로 출시됐다. 이후 지난 1983년,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란 뜻의 '코란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렸다. 이는 '코란도' 브랜드의 시작이자, 2세대 출범이었다.

쌍용차는 스테이션웨건형인 '코란도 훼미리'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코란도'를 개발해 나갔다. 지난 1996년 7월, 쌍용차는 'KJ'라는 프로젝트로 3년간 개발한 신형 '코란도'를 3세대 모델로 내놨다. 벤츠의 엔진이 장착됐다.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은 차로 각광 받았다"며 "젊음의 아이콘으로서 큰 인기를 모았다"고 쌍용차는 전했다. '죽음의 랠리'라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연속 상위 입상, 팜파스 랠리 우승 등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란도'는 국산 단일차종으론 보기 드물게 누적 판매 36만대를 기록했으나, 점차 국내 SUV의 인기가 식으며 지난 2005년 9월, 단종됐다. 이후 5년 만인 지난 2011년 2월, '코란도C'란 이름으로 다시 나왔다(4세대). 서브네임 'C'는 세련된, 귀족적인을 의미하는 'Classy'와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뜻하는 'Comfortable', 그리고 친환경을 의마하는 'Clean' 등 디자인과 제품 그리고 엔진에 대한 콘셉트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코란도C'는 쌍용차 최초로 전륜구동 방식의 모노코크 바디를 기반으로 상시 사륜구동을 장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라는 설명이다.

5세대 코란도는 '뉴 스타일 코란도 C'로 지난 2017년 1월 출시됐다.

6세대 '뷰:티풀 코란도'는 'C3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 돼 왔다. 외관 디자인은 '로&와이드'(가로로 넓고 낮게 깔린 차체 비율)' 형태다. '응축된 힘과 에너지', '정교하고 생동감 넘치는 힘의 흐름'이 내외관에 표현됐다. 전면부는 모델에 따라 블랙 하이글로시 또는 반광크롬 소재의 인테이크 그릴이 적용됐다. 프리미엄 모델에 주로 활용되는 다초점반사(MFR)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풀 LED 헤드램프는 쌍용차에서 처음 적용됐다. 수직으로 배열된 LED 안개등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체리레드<제공=쌍용자동차>
▲체리레드<제공=쌍용자동차>

17인치 알로이휠을 기본으로 18/19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이 준비됐다. 후면 디자인은 균형 잡힌 근육질의 신체를 재해석했다. LED 리어콤비램프(동급 유일 전 모델 기본 적용)는 빛나는 보석을 형상화했다.

총 7가지의 외관 컬러가 제공된다. 탑승공간 플로어 높이를 낮추고 승하차 시 수평이동 거리를 최소화해 아이들과 노약자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동급에서 처음으로 스텝 하단부까지 감싸는 클린실도어를 적용해 타고 내릴 때 하의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기도 하다. 실내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적재공간은 551리터다(VDA, 독일자동차산업협회표준 기준). 골프백 4개(또는, 유모차 2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다. 2단 매직트레이를 분리해 격벽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매직트레이 아래에 마련된 19cm(상하폭 기준)의 '럭키스페이스'는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슬라이딩 암레스트로 체형에 맞게 위치 조정을 할 수 있다. 글러브박스에는 아이패드를 수납할 수 있다(동급 유일). 인테리어 컬러는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제공=쌍용자동차>
<제공=쌍용자동차>

현악기 형상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에어벤트 라인은 세련 돼 보인다.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이 적용됐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반이 아닌,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운행 정보를 제공한다. 동급에서 가장 큰 9인치 대화면의 센터페시아 AVN 스크린과 연계 돼 HD급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스크린은 5:5 화면 분할이 된다.

직렬 4기통 1.6리터 디젤엔진은 새롭게 개발됐다. 최고출력은 136ps/4000rpm, 최대토크는 33.0kg·m/1500-2500rpm이다. 국내 1.6 디젤 엔진 중 가장 강력한 토크 성능을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복합연비는 14.1km/L(2WD A/T 기준)이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주행 모드는 Normal, Sports, Winter가 제공된다.

정차 상황에서 엔진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공회전 제한시스템(ISG)'이 A/T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AWD 선택 시 제외). '스마트AWD 시스템'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전륜구동(FF)으로 효율성에 촛점을 맞춘 운행을 하며 주행 환경에 따라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AWD)한다. 락 모드를 활용해 험로 탈출 시 구동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가장치는 전륜은 맥퍼슨, 후륜 멀티링크다.

안전 사양과 관련, '딥 컨트롤'은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차량 주변을 스캐닝한다. 위험 상황에서 차량을 제어한다. '지능형주행제어(IACC)'는 레벨 2.5 자율주행을 달성했다고 설명한다. 정차 및 출발, 차로중심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일반 도로에서 종·횡 방향 보조 제어를 제공한다.

'탑승객하차보조(EAF)'는 동급 처음으로 제공된다. 차량이나 오토바이가 차량에 접근할 경우, 차량 후측방에 장착된 센서가 탑승객에게 이를 경고해준다.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RCTAi)'도 동급 처음으로 적용됐다.


▲안전거리 경보(SDA)<제공=쌍용자동차>
▲안전거리 경보(SDA)<제공=쌍용자동차>

엔트리 모델인 '샤이니'부터 ▲긴급제동보조(AEB) ▲차선 유지보조(LKA) ▲앞차 출발 알림(FVSA) ▲부주의 운전경보(DAA) ▲안전거리 경보(SDA) 등 첨단 안전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사각지대 감지(BSD) ▲차션변경 경보(LCA) ▲후측방접근경고(RCTA)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NICC) 등이 '딥컨트롤 패키지'로 옵션 적용된다.

7에어백을 갖추고 있다(동급 최다). 차체의 74%에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이 사용됐다(동급에서 가장 많음). 이 중 첨단/초고장력 강판(590Mpa 이상)이 46%다. 10개 핵심부위에는 1500Mpa급 강성을 갖춘 핫프레스포밍 공법의 초고장력 소재가 사용됐다. 차체연결 각 부분에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강성을 증대시켰다. 충돌 시 안전벨트가 신속하게 가슴과 골반 부분을 잡아 줘 상해를 방지하는 '프리텐셔너'와 시트벨트의 과도한 압박을 완화해 2차 상해를 방지하는 '로드리미터'가 국내 최초로 1·2열에 적용됐다.

<제공=쌍용자동차>
<제공=쌍용자동차>

편의 사양과 관련해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가 적용됐다.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은 고성능 에어컨 필터와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로 황사와 미세먼지를 정화시킨다.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가 동급에서 처음으로 적용됐다. 1열 통풍 시트는 시트쿠션과 등받이 2곳에 블로워모터를 적용했다. 경쟁 모델은 쿠션에만 적용됐다고 전하고 있다. 1/2열 모두 열선 시트가 적용됐다.

2열 220V 인버터로 다양한 디바이스를 방전 걱정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인피니티 무드램프'는 34가지 컬러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윈도키를 소지하고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도어가 잠기는 '오토클로징'이 제공되며, 차량 후방에 3초 이상 머무르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테일게이트'도 있다.

'뷰:티풀 코란도'는 제품 철학인 'RSP'(강인함, 특별함, 프리미엄 가치)를 계승했다. 경쟁 모델은 현대자동차 '투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등이다. '뷰:티풀 코란도'가 '티볼리'와 같은 판매 실적을 보이게 된다면, 해당 세그먼트에서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샤이니(M/T)' 2216만원, '딜라이트(A/T)' 2543만원, '판타스틱' 281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