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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사면 후회 안 할 소형 SUV,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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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베리 뉴 티볼리' 시승 행사에서 가솔린 차량을 경험했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은 새롭게 개발됐다.

가격부터 보면, 가장 비싼 'V7'은 2355만원이다. 안전 장비가 중요하니, 이를 통해 보게 되면, '차선유지보조 시스템(LKAS)' 등이 있는 있는 '딥 컨트롤 패키지 2'(85만원)를 선택하게 되면, 2440만원이다. '티볼리'의 가장 경쟁 차라고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 '코나'의 가솔린 1.6 터보 프리미엄의 경우, 2381만원이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이 들어 있는 '현대 스마트 센스 플러스'(108만원)를 포함되게 되면, 2489만원이 된다.

양사의 안전 사양과 관련한 패키지의 가격 차가 큰 편이다. '딥 컨트롤 패키지 2'에는 '앞 차 출발 알림(FVSA)' 기능 등이 들어가 있기도 한데, '현대 스마트 센스 플러스'의 가격대가 좀 높은건 아닌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대 스마트 센스 플러스'에는 '앞 차 출발 알림' 기능이 있지 않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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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는 젊은 여성의 선호도가 높다고 하는데, 여전히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는 쌍용차에서 여성이 좋아하도록 디자인을 했다. 여성을 보호해줄 것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졌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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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광원을 많이 사용, 혁신과 미래지향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시승 중, 터널 통과 상황에서 뒤따라오는 '티볼리'를 보니, 헤드램프가 햐얗게 빛났다. 마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강직한 로봇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풀 LED 헤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됐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LED 라인을 보강했다. 후면 램프 디자인의 변화는 부분변경 차량이란 것을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 되기도 한다.

쌍용차가 많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출시된 5세대 '코란도'에서 확인되기 시작한 점이다. 그 변화가 이번 부분변경 '티볼리'로 이어졌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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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감에서 '티볼리'는 좋은 느낌을 주는 차라는건 이미 알고 있었고 안전과 편의적인 면에서의 변화가 변화의 중요 부분이다. '차선유지보조(LKA)' 기능이 적용 돼 있고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RCTAi)' 기능이 사고 피해 방지를 돕는다. '차선유지보조(LKA)' 기능은 불안감 없게 차선을 잘 유지시켜 줬다. 테스트 과정에서 인식과 경보, 유지 없이 차선을 이탈해 버리는 상황이 몇번 있기도 했지만, 유지 강도는 괜찮은 정도였다. 해당 사항들은 클러스터 중앙에 이미지화해 표시된다.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 소재 '스테이지28'에서 시승 행사가 진행됐는데, 강원도 춘천시 동면 소재 투썸플레이스 춘천 구봉산점으로 가던 중, 가평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바로 출발을 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후진을 하던 중, 경고음을 동반하며 차량이 갑자기 스스로 브레이킹을 가하며 정지했다. 약간 놀랐는데,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 기능이 작동한 것이었다. "아, 좋네. 정말"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런 기능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면 오히려 피로감을 주는 역기능이 있기도 하지만, 해당 기능이 없는 차량이라고 한다면, 사고 위험 상황 시, 오로지 운전자의 능력에 맡겨야 하는 상황 속에 놓이게 된다. 이 기능은 동급에서 처음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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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호 대기를 하다가 앞 차가 출발하게 되면, 경고음을 통해(팝업 동반) 앞에 있는 차가 출발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기능이 있게 되면, 잠시 스마트폰을 보다가 "녹색불인가" 생각하면서 앞을 쳐다보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운전 중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해선 안 되는 것이다. 운전을 하다보면, 신호가 바뀌었는데 출발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차를 보면 답답할 때가 있는데, 이런 상황을 막아주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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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동급 처음)'는 계속해 놀라움을 줬다. "쌍용차가 이렇게 달라지나"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상품성이다. 물론, 디자인만 화려해진다고 좋은건 아니다. 쌍용차의 클러스터의 변화와 성장은 미래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는 부분이 있다. 풀 내비게이션으로 전환하면 버퍼링이 발생되나, 화면 전환 속도가 빠르고 그래픽 부분에서 수준이 높다. '9인치의 듀얼 맵 디스플레이'는 차급에 비해 화면이 크다는 인상을 줬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고화질 LCD 화면이 적용됐다. 화면이 5:5로 분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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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로 AVN과 클러스터를 동시에 연동시키는 스마트 미러링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앱을 쓸 수 있다. 유선 연결로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와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사용할 수 있다. 'Voice Memo' 기능이 있는데, 주행 중 음성 메모로 쓰면 편리할거 같았다. 운전 중에 터치하며 뭘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이 유용할 수 있다. 가끔 급하게 뭔가 떠오르거나, 중요한 것이 있을 때 말이다. 기자의 경우, 시승기 준비 중에 연비 기록을 한다거나, 주행 느낌을 저장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 이 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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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페시아는 단순하고 깔끔하다. 태블릿 타입으로 변화됐다. 실내 색상은 3가지가 제공된다. 동승석 앞편 대시보드 부근의 물고기 비늘 형식의 디자인은 고급감이 있었다. 천연가죽 시트의 재질은 고급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감촉이 좋다고 느껴지고 주행 시, 시트에 닿은 몸에서 통통한 느낌을 받았는데, 상체 지지 능력이 좋았다. 세미버킷 시트는 이경도 패드를 적용해 코너링 및 주행 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준다고 쌍용차는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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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에는 USB 포트(1개)가 하단 중앙에 마련 돼 있고 12V 단자(1개)가 있다. 콘솔 박스 안에는 포트류가 없다. 아무리 소형 SUV라고는 하지만, 2열에도 아무 것도 없어 좀 놀랐다. 2열 공간은 180cm 성인 남성인 기자가 앉으면, 무릎과 발 공간이 넉넉하고 특히, 머리 공간은 여유롭다. 1열 시트 뒷편의 수납 공간이 따로 없고 끈 형식으로 돼 있는 점은 단점이다. 1열 도어에는 대용량(1.5L) PET병과 소용량(0.5L) PET병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2열 도어에도 1.5L 대용량 PET병을 수납할 수 있다.

공조시스템은 고성능 마이크로 에어컨필터로 미세먼지를 걸러 주는 동급에는 없은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이 적용됐다. 1열에 3단계의 열선·통풍 시트가 적용됐고 2열에는 한단계의 열선 시트가 제공된다. 2열 열선 시트의 경우, 동급에서 유일하다.

외관과 관련해서는 이번 '티볼리'에 '플래티넘 그레이'와 '체리레드' 컬러가 신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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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에 대해 저속구간부터 배기량당 최대토크를 발휘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163ps/5500rpm, 26.5kg·m/1500-4000rpm인데, 탄력적인 주행을 할 수 있는 차량이다. 소형 SUV라 움직임이 유연하고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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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원도 산길을 달렸다. 급격한 언덕과 내리막이 많았는데, 걱정없이 도로를 달려나갔다. "훌륭하네"란 말이 절로 나왔다. 전륜은 맥퍼슨 스트럿, 후륜에는 토션빔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4WD 시스템에는 멀티링크 시스템이 적용된다. 후륜에 더 나은 핸들링과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날,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는 고속 주행을 해볼 수 있었는데, 2000rpm 이하 대로 고속 주행을 해나갔다. 아이신(AISIN AW)사의 GENⅢ(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맞뭍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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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화와 매연 저감을 위해 노력했고 응답성 및 NVH 향상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고 전하고 있다. 4륜 구동과 관련, 차체 보호 기능이 있어서 이종 타이어 장착 또는, 과사용으로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후륜으로 전달되는 구동력을 저감시켜 구동계 손상을 사전에 예방한다고 설명한다. 경사로저속주행장치(HDC)는 5-30km/h 범위에서 속도를 변경할 수 있다.

놀랐던건, 정숙성이었다. 시승 초반부터 느껴진 부분이었다. 차량 밖 소리가 많이 차단 돼 있다는걸 깨달을 수 있었다. 차량 안에서 음악을 들을 때, 차량 밖 소리를 잘 차탄하지 못하면, 음악을 제대로 듣기 힘들텐데, 그 정도의 차단 능력이라면, 고급 세단 실내가 그리 부럽지 않을 것도 같았다. 여러 차를 타보게 되면, 이 같은 정숙성 부분은 바로 알아챌 수가 있다. NVH 성능 강화을 위해 각 필러(pillar)에 흡음재를 추가·보완, 유입 소음을 많이 낮췄다고 설명하고 있다.

핸들링은 가볍고 회전반경이 짧아 운전이 어렵지 않다. 여성이 운전하기에 장점이 되는 부분이다. 브레이킹은 주행 모드가 Normal과 Sports가 있고 Winter 모드도 있는데, Sports에서는 브레이킹이 살짝 울컥거리는 식으로 밟히고 Normal은 편안한 편이며 Winter는 좀 더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현대자동차 'i30 디젤' 차량과 같이 울컥거리는 느낌이 들어 초반에는 조금 놀랐다. 브레이킹 부분은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려웠다. 그래도 Normal 모드에서는 편안하게 잡히는 편이었다.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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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 4WD의 복합 연비는 10.2km/L인데, 춘천시 일반 국도에서 15km/L를 보기도 했고 고속도로 구간단속 상황에서는 13km/L을 나타냈다. 터널을 지날 때, 강원도 산길 언덕을 오르내릴 때는 10km/L의 수치를 나타냈다. 행사장으로 돌아갈 때, 강원도 산길 급격한 내리막에서는 30km/L까지 수치가 올라가 놀라기도 했다. 신호 대기 시에는 엔진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공회전 제한시스템(ISG)'이 작동됐다. A/T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AWD 선택 시에는 제외). 모델에 따라 16인치 알로이휠 또는, 새로운 디자인의 18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이 적용되며 일부 모델에는 18인치 블랙휠이 옵션 적용된다. NEXEN(넥센)의 'NPriz AH8' 타이어(215/50R18)가 장착 돼 있었다.

차체의 79%에 고장력 강판이 사용됐다. 이 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은 40%이다. 주요 10개 부위에는 핫 프레스 포밍 공법이 사용됐다. 이공법으로 가공한 소재는 일반 초고장력 강판(600Mpa 이상)보다 2배 이상 높은 1500Mpa급의 강성을 갖게 된다고 한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 동급 최다인 7에어백이 적용됐다. 충돌 시, 안전벨트가 신속하게 가슴과 골반 부분을 잡아 줘, 상해를 방지하는 '듀얼 프리텐셔너'가 적용됐다. 특히, 과도한 힘이 가슴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시켜 가슴 상해를 막아 주는 'CLT 벨트 시스템'을 동급 처음으로 적용했다. 6개의 센서가 적용됐다(전방 2개, 후방 4개).

키를 소지하고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자동으로 도어가 잠기는 '오토클로징 도어'가 마련 돼 있다.

차를 살 때엔 고민을 많이 해야한다. 아무래도 '티볼리'는 젊은층이 많이 찾을 차다. 소형 SUV인 '티볼리'는 우선, 가격이 싼 편이다. 3000-4000만원 가격의 차가 아니다. 부담이 적다. 소형 SUV이지만, 공간 부분이 단점으로 작용하진 않는다.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쌍용차가 '티볼리'를 지난 2015년 1월 처음 내놨고 이후, 현대차가 '코나'를 선보이며 강력한 경쟁 차량이 생겨났다. 이번 부분변경으로 '티볼리'의 상품성은 많이 높아졌다. 당연히 국내 소형 SUV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코나'를 염두하지 않았을리 없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소형 SUV 차량 중, '코나'에 관심을 많이 가졌을 법도 한데, '티볼리'가 변화 돼 나왔다. 괜찮은 차가 나왔다. 원래 잘 팔리는 차인데, 더 괜찮아졌으니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을 받지 않을 수는 없는 차다. 국내 시장 판매면으로 봤을 때에도 '베리 뉴 티볼리'가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주게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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