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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온라인 판매 확실히 중단 안한 LG생활건강..상생 원하나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등의 화장품 브랜드 가맹 사업을 하고 있는데,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위함이라며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중단했다. 그러나, 개인사업자가 오픈마켓을 통해 온라인 판매는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LG생활건강이 더페이샵과 네이처컬렉션의 온라인 수요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언급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본사 직영 쇼핑몰로 인한 영업 위기에 대해 호소해왔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지난 달 7일자로 더페이스샵 온라인몰에 대한 구매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LG생활건강은 "회사 내부 사정 때문"이라며 "온라인몰에서의 구매 기능만 종료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업계에서는 화장품 가맹점의 수익성 하락과 점주들과의 갈등 때문이라고 해석됐다. 가맹점주들은 본사 직영 쇼핑몰의 운영과 잦는 할인 행사 등으로 영업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며 힘들어 했다. ​

더페이스샵 등 5개 화장품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은 지난 3월에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본사의 온라인 직영점으로 인해 가맹점은 테스트 매장처럼 변했고 이 때문에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본사에 상생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작년 11월, 더페이스샵 점주들은 광화문 LG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해당 시위에는 150개 매장의 점주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작년 10월, 서울 여의도 소재 LG트윈타워에서도 이미 시위를 벌인 상태였다. 작년 6월에는 LG정도경영팀을 비롯한 임원진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더페이스샵 운영의 문제점, 상생 요청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직영점의 온라인 저가 판매가 가장 문제라고 봤다. 이로 인해 폐점한 곳이 늘어만 가고 있다고 했다. 문을 닫고 싶어도 인테리어 보조를 받은 것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1개 매장을 내는데만 2억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당시, 해당 시위에 대해 LG생활겅강은 18명의 가맹점주가 근거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었다. 36명의 점주들이 별도 모임을 구성했는데, 이들 중에서 18명의 가맹점주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상품 공급 거절 행위, 점포 변경 강요 행위, 할인 행사 강요 행위'를 사유로 작년 8월에 조정 신청했다. LG생활건강은 당시, 집회 참가 해당 점주들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공식 온라인 쇼핑몰 운영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나, 오픈마켓을 통해 개인 사업자의 온라인 판매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확실한 중단이 아닌 이 같은 상황에서 대해 LG생활건강이 정확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는 언급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