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건너편 고층 건물 숲 사이 쪽방촌 풍경을 바꿀 수 있는 도시계획이 통과됐다. 이날 심의에서는 장기미집행시설로 남은 도로 8곳, 광장 2곳, 녹지 1곳에 대한 변경 결정안도 수정 가결했다.
이는 내년 7월 시행 예정인 장기미집행시설 실효(일몰제) 이전 집행이 불가능한 곳들을 미리 검토해 일부 변경하거나, 필요성을 상실한 경우 선제적으로 폐지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개최해 중구 남대문로5가 395번지 일대 재개발구역에 대한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동 재개발구역은 1978년 처음 지정됐다. 이후 개발을 거듭해 현재 서울스퀘어, 시티타워, 남산 트라팰리스, 힐튼호텔, SK남산빌딩, 대우재단빌딩, 메트로타워 등 고층 건물이 밀집했다.
이번에 가결된 변경안에는 여전히 남아 있는 쪽방촌 10여개 건물을 재정비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
시는 "정비구역 지정 이후 40년이 경과해 변화를 수용하고자 정비계획을 변경한 것"이라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다원적 정비방식을 도입해 장기 미시행 지구에 있는 소규모 노후 불량 건물의 개별 정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