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간의 원유 생산량 증가 형태로 나타난 '유가 전쟁'이 종식될 것인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C는 당초 6일 열릴 예정이던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화상회의가 9일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OPEC+(OPEC과 10개 주요 비OPEC 산유국의 연대체)는 지난 3년간 감산 합의로 유가 하락을 효과적으로 막아 왔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도 이날 미국 CNBC 방송에 "러시아와 사우디가 감산 합의에 아주 아주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시장은 이 합의가 중요하다는 걸 이해한다. 그것(합의)은 시장에 아주 중요한 안정성을 가져다줄 것이다. 우리는(러시아와 사우디는) 아주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키릴은 이어 지난주 하루 1천만 배럴의 감산을 제안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푸틴 대통령은 이 합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얘기했다. 따라서 러시아는 그것(합의)에 의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는 미국 오일 업체들도 감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키릴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열린 OPEC+ 회의에서 감산량과 감산 기간에 러시아와 사우디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유가 전쟁'이 불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