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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T4 AWD 인스크립션', 기어레버 조작성 문제 없나

기자는 5월 볼보의 'XC40'를 시승했다. 상세 제원을 보면, 'T4 AWD 인스크립션'이었다.

볼보는 매우 훌륭한 점이 많은 차이고 XC40도 이와 다르진 않았다. 그러나, 시승을 한 몇일간 불편함, 그리고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진 조작부가 있었다.

기어레버 조작 부분이었는데, 기어를 D에서 후진을 위해 R로 변경하려고 하면 N으로 가 있었고 R에서 D단으로 이동시켜려고 하면 역시 N단으로 가 있었다. 원하는 기어 변경이 제대로 되지가 않았다.

한번은 유턴 상황이었다. 핸들을 최대한 꺾으며 반대 차선으로 차를 이동시켜가는 과정이었다. 후진을 했다가 다시 전진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기어 변속이 제대로 이뤄지지가 않았다. 이 때문에 급히 돌아야 하는 상황 속에서 제자리에 일반적 유턴 시간보다 더 서 있는 모습이 연출됐고 이 때문에 다른 차량으로 부터 기분 좋지 않은 시선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재빠르게 차선 변경을 끝내고 싶은데, 원치않게 이런 운전 모습이 나타나게 됐다.

시승 차는 인스크립션 모델이었고 때문에, 크리스탈 글래스로 제작된 기어레버가 적용 돼 있었다. 250년 역사를 지닌 스웨덴의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스(Orrefors)가 만들었다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설명하고 있다.

XC40의 기어레버의 크기는 다 비슷하고 디자인만 다르기 때문에 이는 크리스탈 글래스 유뮤로 인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인스크립션만의 문제라고 한다면, 이 부분에 대한 심각성은 더해지게 된다. 시승 차가 최상위 트림이기 때문이다.

기자가 시승을 해보며 이 같은 현상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게 된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통 깊은 제조사의 제조력에 대한 홍보도 중요한 것이겠으나, 아무리 디자인이 좋아도 기능성이 떨어지면 바로 문제가 된다. 해당 부분이 간단한 것이라고 여겨지지는 않았다.

시승 차의 출고가는 5천만원이 넘는다. XC40는 소형 SUV로 구분되고 있다. 경쟁 차량으로 수입 차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GLA', BMW 'X1', 아우디 'Q3'가 있다. 국내의 소형 SUV가 경쟁하기에는 가격이나 제품 구성면에서 큰 격차가 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