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9개월 만에 하락했다. 1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 가격은 1억7천842만 원으로 3월(1억7천849만 원)보다 7만원 낮아졌다. 지난해 7월 이후 소폭씩 상승하다가 9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억2천938만 원으로 3월(2억2천926만 원) 대비 12만 원 올랐다.
그러나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낙폭이 가장 큰 지역은 부산(-28만 원)이었으며 대구(-27만3천 원), 울산(-26만4천 원), 경기(-21만7천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은 주택 시장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투자처로 관심을 받으며 최근 공급이 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청약을 받은 전국의 오피스텔 14곳 가운데 8곳(57.1%)이 공급 물량에 미달했다.
그러나 지난달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 오피스텔은 평균 222.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오피스텔도 180.2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청약 가점이 필요 없고, 비교적 규제가 덜하며, 소액 투자가 가능해 대체 투자처로 관심을 받았다"며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오피스텔 공급이 늘며 수요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피스텔에 투자하기 전에 인근 오피스텔 공급 현황, 오피스텔 배후 수요, 공실률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