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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목표는 무엇일까

쿠팡이 계속해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적자 가운데에서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매출 상승폭이 어머어마하고 이전 기업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으로 기업 운영을 해나가기 마련인데, 쿠팡은 매우 진취적이다. 롯데와 같은 전통적 기업들이 경계할만한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고객이 말하게 되는 현실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 언급 안에는 혁신성이 내포 돼 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쿠팡을 언급, "쿠팡을 따라가지 마라"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신 회장이 쿠팡을 경쟁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쿠팡에 대해서는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매출 부분도 관심이 많으나, 적자폭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다행히 지난 2019년(7205억원)에는 지난 2018년(1조1279억)에 비해 영업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매출액 부분은 지난 2019년, 7조가 넘었다. 지난 2018년에는 4조3545억원이었던 것을 봤을 때 성장폭이 놀라운 수준이다. 그러나, 적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도 주목되고 있다.

쿠팡은 그만큼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현재도 투자 동력 확보를 위해 골몰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추가 투자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사다.

쿠팡 이용률이 높은건 혁신성의 이유가 가장 크다. 이전 업체들이 하지 못한 것을 현실화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과 같은 전통적인 거대 기업 앞에 쿠팡은 연약한 모습이 비춰줄 수도 있을 법한데, 현실의 모습은 그렇지 않은듯 하다. 오히려, 그 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롯데그룹이 계열사 7곳의 온라인 쇼핑몰을 합친 통합 어플리케이션 '롯데온'을 최근 시작하며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 했으나, 쿠팡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쿠팡 운영 이전 대학 재학 중에는 잡지를 창간/운영하기도 했고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과는 다른 행보를 했던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30억원의 투자를 받고 소셜커머스 기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로켓 배송'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쿠팡의 택배 단가가 아직 높아 수익성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로켓와우클럽'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언급이 있긴 하다.

쿠팡은 '한국판 아마존닷컴'이 되고자 하고 있다. 이는 1대 주주인 손정의 비전펀드 회장이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쿠팡이 혁신적 기업인건 분명하다. 빠른 배송과 가격 파괴를 내세우고 있고 유통 업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의 목표는 이전 곳들과는 다른 혁신적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처럼 말이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