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8.25% 상승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88만827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29일 결정·공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마이너스(-2.14%)를 기록했던 2009년 이후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시는 올해 상승률을 두고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보합세가 지속했다"며 "완만한 지가 상승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시가 조사한 결정·공시 대상 필지 중 97.2%인 85만6천168필지가 상승했다. 1.9%인 1만6천670필지는 보합세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상승률 12.37%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9.93%, 성동구 9.81%, 서대문구 9.09%, 동작구 8.84%, 영등포구 8.74%, 마포구 8.69%, 노원구 8.5% 등이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해 20.49%로 최고 상승률을 찍었던 중구의 공시지가는 올해 5.39% 올랐다. 종로구가 4.5%로 가장 낮고 구로구(5.27%)와 중구가 그 위에 자리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8.92%, 상업지역 6.21%, 공업지역 8.24%, 녹지지역 4.28%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2004년부터 최고 지가를 이어온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었다. 상업지역인 이곳의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8.74% 오른 1㎡당 1억9천900만원으로 고시됐다.
최저 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50-1번지 도봉산 자연림의 1㎡당 6천740원이다.
주거지역 중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2-12번지 아크로리버파크가 1㎡당 2천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