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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대표하는 대한상의, 차기 회장에 최태원 단독 추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은 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회의를 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했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한다. 최태원 회장이 서울상의의 추대를 받아들이면 차기 대한상의 회장이 된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종합경제단체로 서울상의를 비롯한 전국 73개 지방 상공회의소를 대표한다. 전국 회원사가 18만 개에 달하며 전 세계 130여 국의 상공회의소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

SK 최태원 회장
SK 제공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회장단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을 단독 추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제가 이제 후보직 수락 요청을 하도록 하겠다. 최태원 회장이 수락하면 나머지 소정의 절차를 거쳐 임명 과정을 밟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회장단이 서울상의 회장이 한국 경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과 경영 업적 및 글로벌 역량,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태원 회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이 서울상의 추대를 수락하면 이달 23일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또한 첫 4대 그룹 총수 출신 대한상의 회장이 된다.

대한상의 회장은 내달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 신준희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일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서울상공회의소 정기 회장단 회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회장단은 만장일치로 박용만 회장의 후임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단독 추대했다. 2021.2.1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