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된 후 한국증시에서 관련 정치 테마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오후 1시 기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오세훈 테마주'로 꼽히는 진양산업 주가는 전일대비 23.9% 급등하고 있다. 진흥기업 주가는 19.85%, 진양화학 주가는 17.17%, 진양폴리 주가는 13.94%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플라스틱 합성피혁 제조업체인 진양화학은 2018년 10월 "오 전 시장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공시를 낸 적이 있지만, 진양화학은 물론 계열사인 진양산업 모두 여전히 오 후보 관련 테마주로 간주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창업한 안랩 주가는 13.37% 하락 중이다.
이와 함께 코스피 시장에서 수년 전부터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된 까뮤이앤씨 주가는 16.28%, 써니전자 주가는 16.47% 급락하고 있다.
이들 두 업체는 안 후보와 업무상 관련이 없다고 공시한 바 있지만, 정치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출렁거리는 모습이다.
앞서 이날 오전 오세훈, 안철수 후보 측은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다음달 7일 서울시장 보선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제1야당 오 후보의 기호 1·2번 양자대결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