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대한민국 5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운데 효성티앤씨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효성티앤씨 주가는 전일대비 5000원(0.91%) 오른 55만6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동안에는 1월4일 21만3000원에서 3월31일 57만3000원으로 올라, 주가 상승률은 169%에 달했다.
한국CXO연구소의 2021년 1분기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개별 주식종목은 110개 정도다. 이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이 효성티앤씨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티앤씨 지분가치는 올해 초 754억원에서 3월말 2030억원으로 1270억원 이상 폭증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소식에 지난 2월1일 주가가 상한가를 찍으며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이 회사는 유수 브랜드 업체에 공급을 확대하고 해외 판매실적도 개선돼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96.7% 급증한 1301억원이라는 높은 실적을 냈다.
효성티앤씨는 2000년대 초부터 친환경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정하고 재활용 섬유를 개발, 2008년 국내 최초로 페트병에서 추출한 친환경 섬유인 폴리에스터 리젠(regen®)을 개발했다.
시장에서 소비를 주도하는 MZ세대(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 중반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를 합쳐서 이르는 말)를 중심으로 윤리적인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회사 측은 올해 친환경 섬유시장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