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동남아시아 주요 4개국에서 중국 업체에 밀렸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4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9% 점유율로 오포(22%)에 이어 2위가 됐다.
작년 1분기 삼성전자는 22% 점유율로 1위였다.
오포는 중국 내에서 화웨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급성장했고,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서는 비보(16%), 샤오미(13%), 리얼미(11%) 등 중국 브랜드가 3~5위를 차지했고, 애플이 6%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동근 연구원은
◆ 삼성전자, 1분기에는 글로벌 1위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1분기 글로벌 점유율에선 21.7%로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위는 16.8%의 애플이었고, 이어 샤오미 13.7%, 오포 10.7%, 비보 10.0% 등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의 성공적 출시로 매출액과 판매량 모두 증가했고,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하는 펜트업 효과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A 시리즈를 출시해 성공적으로 중저가대 시장에 진입한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카운터포인트는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한 동남아에서의 점유율 하락은 변수로 보인다.
이동근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동남아 주요 4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애플의 성장 및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시장 점유율은 일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남아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5G의 점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삼성은 가성비 좋은 5G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