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과 태양열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 세계 전력의 10%를 생산했다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고 29일(현지 시각) BBC는 보도했다.
기후 및 에너지 싱크 탱크 엠버(Ember)의 연구에 따르면 50개국이 풍력과 태양 에너지 발전에서 전력의 10분의 1 이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에너지 수요가 급증했다. 전기 수요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석탄 발전량은 1985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엠버(Ember)는 이번 연구는 지난해 전력 수요 증가는 새로운 인도(India)를 세계 전력망에 추가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21년 태양열 및 풍력, 기타 청정 자원에서 세게 전력 38%를 생산했다. 이중 처음으로 풍력 발전과 태양 전자판에서 총 전력의 10%를 생산했다. 2015년 파리 기후 협약 이후 풍력과 태양 발전량은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풍령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으로 빠르게 전환한 국가는 네덜란드, 호주, 베트남이다. 세 국가 모두 지난 2년 동안 전력 수요의 10분의 1을 화석 연료에서 그린 에너지로 전환했다.
엠버의 한나 브로드벤트(Hannah Broadbent)는 "네덜란드는 위도가 높은 국가로 태양광 발전에 유리할 뿐 아니라 올바른 환경 정책으로 태양열 발전에 큰 변화를 만들어냈다"fk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은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1년 만에 300% 이상의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한나 브로드벤트는 "베트남의 경우 태양열 발전이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 정부의 발전 요금제(정부가 전력 생산에 대해 지불하는 돈) 추진이 가정과 공급 처리 시설 등에 태양열에너지를 사용하는 데 좋은 이점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태양 에너지 발전이 크게 증가하면서 급증한 전력 수요를 충족, 석탄과 가스 발전을 줄이는데 일조했다"라고 덧붙였다.
덴만크와 일부 국가들에서 현재 전력의 50% 이상을 풍력과 태양에너지에서 얻는 등 청정에너지가 성장했으나 석탄 발전 역시 지난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늘어난 전력 수요의 대부분을 화석 연료 발전에서 충족했으며 석탄 화력 전력은 9% 이상 증가하며 1985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폭을 보였다.
석탄 사용 증가세는 대부분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나타났다. 가스 전력은 세계에서 1% 늘었으나 가스 가격이 뛰면서 석탄이 실용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떠올랐다.
데이브 존스(Dave Jones)는 "지난해 가스 가격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석탄이 가스보다 더 저렴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전역과 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천연가스 가격이 10배 뛴 반면 석탄은 3배 올랐다"라고 말했다.
데이브 존스는 가스와 석탄 가격 상승 이유에 대해 "경제 체제가 근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전력 시스템에서 친환경 전력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2021년 석탄 발전 증가에도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를 포함한 주요 경제국이 향후 15년 이내에 전력망을 100% 친환경 전기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달성하자면 풍력과 태양 에너지 발전이 2030년까지 매년 약 20%씩 성장해야 한다고 연구진들은 말했다.
한나 브로드벤트는 "풍력과 태양 에너지의 증가세는 기후 위기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 등 전 세계가 직면한 여러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진정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