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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사망자 누적 2만 명대…감소세 시작됐나

최근 국내 코로나19 사망자가 누적으로 2만 명을 넘어선 이후, 신규 사망자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14일) 하루 동안 신규 코로나 사망자 수는 264명으로, 지난주 같은 요일인 7일 373명보다 적었다.

지난 13일 또한 318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 348명보다 적었고, 12일에는 184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 371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11일에는 171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 209명보다 적었으며, 특히 최근 한 달 중 가장 적은 규모였다.

앞서 누적 코로나 사망자 수가 2만 명대를 넘어섰던 지난 13일 방역 당국은 주간 평균 사망자가 3월 25일 359명을 정점으로 점차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 3월 이후 발생한 신규 사망자만 1만 2000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또한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의 자료를 보면, 한국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는 3월 11일 1만 144명에서 이달 13일 2만 352명으로 33일만에 두 배가 됐다. 이는 사모아(4일), 바누아투(5일), 통가(15일), 뉴질랜드(17일), 부탄(28일), 홍콩(30일)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빠른 증가 속도다.

코로나19 구급차 위중증환자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방역 당국은 14일부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했다.

15일 0시 기준 연령별 코로나 사망자를 보면 80세 이상이 1만 2086명으로 전체의 58.6% 수준이다. 치명률도 2.65%로 가장 높다. 이어 70대가 4817명(23.3%·치명률 0.64%), 60대는 2456명(11.9%·치명률 0.15%)이다.

코로나 사망자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인 상황이다. 특히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사망자 비중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코호트 격리 조치가 진행되면서 4차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방역 당국은 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지자체와 계속 협력하면서 촉탁 의사 및 보건소 방문 접종을 진행 중이다.

또 60세 이상의 경우 코로나 증상이 있으면 PCR(유전자증폭) 검사 없이도 RAT(신속 항원 검사)로 하루 안에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당국은 방문 진료 활성화와 외래진료 시스템 및 돌봄 인력 보완 방안을 지속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