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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미국 확산세에 관련주 상승…한국증시 수급 변동성은 확대

[한국증시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 2361.63(-0.69%), 코스닥 755.51(-0.9%)

국내증시에서 원숭이두창 관련주가 30일 오전 상승했다. 조선 업종과 5월 일본 공작기계 수주 및 투자 관련 경기민감업종도 상승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언급되는 휴마시스(+5.82%)를 비롯해 에이프로젠(+3.46%), 녹십자엠에스(+4.36%), 블루베리NFT(+2.68%)가 상승했다.

미국의 원숭이두창 발생 상황을 보면 지난 29일 기준 29개 주에서 확진자가 351명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긴급상황실(EOC)을 가동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비상대책 위원회를 재소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여기에 전염병 학자이자 보건경제학자인 에린 페이글-딩은 오는 8월까지 전 세계에서 10만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 양상이지만 WHO는 코로나19처럼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지정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원숭이 두창 확진자 20220629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 캡처]

조선업종은 내년 조선 3사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 속에 관련주가 올랐다. 현대중공업(+3.55%), 대우조선해양(+5.27%), 한국카본(+3.44%), 성광벤드(+0.82%)가 상승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가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21척을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은 18척, 삼성중공업은 24척의 LNG 운반선을 각각 수주했다. 17만4000㎥급 LNG선 선가는 이달 넷째주 기준 2억3100만달러(약 2988억원)으로 올해 초 2억1000만달러 대비 상승세다.

삼성중공업 LNG
삼성중공업이 이달 22일 LNG 운반선 1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조선 3사별로 보면 한국조선해양은 21척, 대우조선해양은 18척, 삼성중공업은 24척의 LNG 운반선을 각각 수주해 최근 3년치 일감을 미리 확보한 상태라고 증권가 관계자는 전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일본의 공작기계 수주는 지난 5월 수주 총액 기준 전년 대비 24% 늘어나며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글로벌 민간 설비투자 동향과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는 일본의 공작기계 수주는 경기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경기 선행지표로 사용 가능하다"며 "일본 공작기계 수주 동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우려와 동시에 중국의 방역 완화에 따른 회복세로 향후 추세 변화할 지 관심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업종에서는 건설업(+1.90%), 운수장비(+1.57%), 기계(+1.05%)가 상승했고 회사별로는 두산(+1.83%), 현대위아(+1.44%)가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2361.63(16.36·-0.69%)을 코스닥 지수는 755.51(6.84·-0.90%)로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한국증시는 파월 미 연준의장이 ECB(유럽중앙은행)포럼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경기 후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발언에 하락했다"며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투자관련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통화 긴축에 따른 민간부문 소비 위축 우려에 소비관련 경기민감주 약세 지속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 투자 전략에 대해 변동성을 지적하면서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다시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상황으로 한국 증시 변동성은 다시 재현될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개별 기업들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악재로 국내증시 반등이 다시 제한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금일은 월말/분기말/반기말일에 해당되는 만큼 장중 외국인 및 기관 리밸런싱 자금 유출입에 따른 수급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시점부터 7월말까지 예정된 CPI(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 2분기 GDP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결과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낙폭과대주와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전일 개별 악재로 동반 폭락세를 보였던 자동차, 2차전지 관련주들이나 원전, 플랜트, 방산 관련 테마주들은 낙폭과대 인식 또는 정책 수혜 모멘텀 등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염승환 이사는 "최근 시장의 주도권은 2차전지에서 에너지(LNG, 태양광, 풍력, 원전) 관련주로 넘어간 상황"이라며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도 에너지 관련주에 집중되어 있어 단기적으로는 쏠림현상이 나올 있는 만큼 투자 주의 필요하고 에너지 관련주 이후의 주도주가 또 무엇이 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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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20220630
다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