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대안으로 선택되는 전자담배, 미세먼지 확산 더 높아
"신종담배 금연 대안 아니다" 올바른 정보제공 필요성 나와
코로나19로 후순위 밀린 금연상담지원 강화 의견도
금연을 지원이 전보다 더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새로 조명되는 가운데 전자딤배에 맞춘 맞춘 금연지원 개선 필요성도 강조됐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흡연을 통한 미세먼지 배출이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우에도 나온다는 연구결과과 나왔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에서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초미세먼지는 '액상형 전자담배(172,845㎍/개비)' 〉'궐련(14,415㎍/개비)' 〉 '궐련형 전자담배(3,100㎍/개비)'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확산 거리는 '액상형 전자담배' 〉 '궐련형 전자담배' 〉'궐련' 순으로 멀리 퍼졌다.
신종담배가 "유해물질 배출 95% 감소", "나가지 않고 방에서 편하게" 멘트로 광고하고 있어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흡연 시 풍향에 따른 담배 연기 확산모형을 분석한 결과, 2m 이상 떨어져 있을 때 유해 물질 농도가 상당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비흡연자와 흡연자 간 거리는 최소 3m 이상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실외 간접흡연 노출평가 연구 결과, 담배 흡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사용 시에도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이 공기 중 확산되어 간접흡연 폐해를 높일 우려가 있다"고 밝히며, "전자담배에서도 블랙 카본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을 고려하여, 담배 흡연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간접흡연 또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전자담배가 금연의 대안으로 떠오른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WHO는 다른 담배제품 대비 전자담배의 위해 저감 및 금연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불충분하며, 담배규제기본협약 총회는 전자담배의 제조·판매 등 제한을 위한 조치를 도입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실제로 다중담배(궐련+궐련형 전자담배+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금연 시도가 더 많았다. 대신 금연 성공 가능성이 낮았다. 특히 다중담배 사용자는 흡연량 증가 성향을 보였고 니코틴 중독 수치가 더 높았다. 전문가는 흡입 방법에 따라 사용기기와 사용량, 사용시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기존 궐련형 담배 상담과는 다른 상담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김진영 선임연구원은 지난 19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시대, 금연지원사업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신종담배를 금연 대신 선택하는 잘못된 인식의 개선뿐만 아니라 니코틴대체제의 금연 치료 효과 등 금연 약물 사용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지침은 있지만 자료 업데이트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변화하는 최신화된 정보가 필요하다"며 금연 상담사의 자격 제공과 보수교육 등 체계적 관리 및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운영 차질을 빚은 금연클리닉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같은 토론회서 자녀의 전자담배 금연을 위해 찾아간 보건소 금연클리닉이 코로나19 방역으로 운영되지 않는데 대해 자신에게 이메일로 물어본 사례를 알리며 "서비스 지속을 위해 민간 영역 기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연지원사업이 공공주도 혹은 공공서비스에만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금연지원사업은 지속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감염병 대응 전략에 지속 가능한 금연지원 서비스 체계 마련과 금연 상담의 전문성 강화, 공공 의료 자원과 보완적 관계의 민간 영역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토론회가 입법 과정에서 의견 수렴된다는 특성이 있어 관련법 제정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기존 인프라 사용도 중요하고, 약국 등 민간영역을 활용해 니코틴대체제와 같은 금연보조제 사용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금연지원사업이 하루 속히 정상화되고 효율적인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