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중소기업의 수출은 역대 반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종사자 수와 매출액은 소폭 느는데 그쳤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2020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 수는 728만6023개로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한다.
중소기업 기본통계는 매년 통계청의 기업통계등록부를 토대로 중기부가 작성하는 자료다. 이번 통계에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소기업에 포함시키고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제외했다.
국내 중소기업 수는 직전 해인 2019년보다 5.7% 늘었다. 종사자는 1.5% 늘어난 1754만1182명, 매출액은 0.7% 증가한 2673조3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 대비 비중은 각각 81.3%, 47.2% 수준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605억달러로 역대 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는 8.8% 증가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는 역대 해당 월 수출액 중 최고실적을 기록했고, 6월의 경우 역대 6월 수출액 2위를 기록했다. 100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도 1025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유행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은 고용과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업 수가 증가했음에도 종사자 수와 매출액은 각각 1.5%,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의 수출을 보면, 화장품의 경우 중국 수출 부진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러시아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년동기 대비 2억2000만달러(9.0%) 감소했다.
한편, 올해는 도소매업 종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제조업 종사자의 비중이 2015년 중소기업 기본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