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대전∙충남∙경북∙충북∙세종시와 '동서트레일' 업무 협약 체결
코로나19 이후 숲길에 대한 관심 커져
충남 태안과 경북 울진을 잇는 총 849㎞에 달하는 숲길이 주변 지역 소득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산림청은 21일 장거리 트레일(탐방로)인 '동서트레일'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지역은 동서트레일이 지나는 지역으로 산림청의 이번 사업에 있어 협조가 필수적인 지역들이다. 국유림이 123㎞(15%), 공·사유림이 726㎞(85%)이기 때문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되는 트레일(탐방로)은 국민의 백패킹(배낭 도보 여행) 수요를 반영하여 조성할 것"이라며 "'동서트레일'은 더욱 가치 있는 숲길로 조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숲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산림청 이상익 산림복지국장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비대면 야외휴양 활동이 증가하면서 숲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숲길을 통한 지자체 발전 방안도 나온다. 산림청의 동서트레일 조성계획과 관련해 이상준 책임연구원 등은 동서트레일 반경 4㎞ 내 연계 가능한 문화관광자원이 102개에 달해 관광산업 활성화와 신규 관광수요 창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산림적·역사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숲길이 포함돼 있다"며 "당진버그내순례길, 서산해미천주교순례길 등과 연계되는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번 '동서트레일'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며, "동서트레일을 기반으로 산촌 지역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의 숲길 계획으으로 산촌 지역의 소득향상과 일자리 혜택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산림청이 지난 6월 내놓은 5년 단위 중장기 계획인 제2차 숲길 조성·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동서트레일 조성과 함께 일반도로와 100대 명산, 다른 기관 지정 숲길을 잇는 전국 숲길 연결망을 구축한다.